안녕하세요. 은은한 여행입니다. 


늘도 어김없이 찬 바람이 휘~휘~ 불어오는군요. 

봄철의 한파 꽃샘추위에 집에서 앉아 있는 것보다는

살짝! 나들이를 나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

집 뒤쪽에 작은 산이 있어서, 

둘레길 한 바퀴를 돌다가 주변 맛집에 들러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면

몸 안의 냉기가 쏴 아악~ 하고 사라지거든요. 

(그래도! 마스크는 꼭 끼고 다녀야 해요!)


늘은! 찬 바람을 한 번에 도망가게 할 

설렁탕처럼 국물이 하얀 것에 탱글탱글한 감동을 느낄만한

콜라겐이 잔뜩 들어있는 도가니탕을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

(참.. 잘 먹으로 다니죠?)

동네에 은근히 맛집이 많아서 그런지, 

맛집 찾아다니는 걱정은 없어요. 



대성집(행촌동)

서울 종로구 행촌동 209-35

Tel: 02-735-4259

휴무: 일요일, 평일에는 재료 소진 시 마감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교북동에서 위치하고 있다가, 

 도심 재개발로 인해 교북동에서 장사를 접고

독립문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고 하네요. 

 

독립문역(3호선)에서 3번 출구로 나오면, 

대략 5분 정도 도보로 걸어가면 '대성집'이 나오는데

근처에 '서대문형무소'가 위치해 있어서 

관람 후 밥을 먹어도 괜찮겠더군요. ^^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월요일 휴무로써, 

관람안내를 받을 수가 없으니 날짜를 잘 확인해야 할거 같아요. 

꼭 한 번쯤은 가봐야 할 장소니.. 입장 추천드립니다. ^^

다음에는 서대문 형무소 리뷰를 작성해 드릴게요. 



도가니탕 해장국 전문 60년 원조 대성집(행촌동)


도가니탕 60년 원조 식당으로써 하나의 단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고 하네요. 

하나의 단품을 60년 동안 이어왔다면, 맛은 정말로 일품인가 봐요?


2020년에 미쉐린 가이드에 '도가니탕'으로 등재가 되었더군요. 

1년마다 가이드북이 출간이 되는데

그 안에는 지역마다 맛 집들이 나열되어 있다고 하네요. ^^



도가니탕 12,000원~!!


도가니탕이 12,000원이면, 저렴하면서 가성비가 있는 건가요?

대략 12,000원 ~ 15,000원 사이로 알고 있었는데, 

'대성집'이 생각보다 저렴하더군요. 

그리고!!

소주가 3,000원입니다. ^^

(와~~~ 두둠칫~ 둠칫~ 두둠칫~)

대부분의 재료를 한우를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약간 미국산을 섞는다고 쓰여있네요. 

약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60년 전통에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사용을 하겠죠?



'대성집' 내부 모습. 


점심 식사 시간을 피해서 와서 그런지, 

아직은 한가한 모습이지만 군데군데 사람들이 앉아서 

소주 한 잔에 도가니탕을 드시고 계시더군요. 

(갑작스럽게 소주 한 잔이 당기더군요. 두둠칫~~)


한 잔만.. 딱... 한 잔만 먹을까요? ㅜ.ㅜ



드디어 도가니탕이 나왔습니다. 


주문한지 약 3분도 안 돼서 탕이 나오더군요. ^^

그 정도로 순환이 빠르다는 거겠죠?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깍두기, 마늘 절임, 간장소스가 나왔어요. 


설렁탕처럼 탕의 색이 약간 뽀얗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약간 갈색빛을 띄더군요. 

오래 끓여서 그런가요?



탱글탱글한 도가니 한 마리예요. ^^


도가니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숟가락으로 저어보고, 

숟가락으로 떠보고 했어요. ^^

약간 양은 적은데, 탱글탱글한 게 맛있어 보이더군요. 

(양이 많다고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양이 적은 거 같아요. )


비주얼은 나쁘지 않더군요. 

약간 더 팔팔 끓여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맛있을 거 같아요. 



간장소스에 푹 담가서 한번 먹어봐야겠죠?


'도가니탕을 먹을 때는 간장소스가 진리다!'라는 말이 있듯이..

간장소스는 마법의 소스라고 하더군요. 

도가니탕을 먹을 때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는

간장소스에 푹 담가서 먹으래요. ^^


신기하게도 흐물흐물 거리지 않게 탱탱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입안에 넣으면 쫄깃한 식감이 좋더군요. 

그러면서도 짭조름한 간장소스가 

입안 곳곳을 돌아다니더군요. 


진한 국물 속에 가득 담겨있는 도가니에서 

소박한 여유와 정감을 느껴 보실래요?



요 녀석! 맛있어요. 


마늘인데.. 도가니를 많이 먹으면 약간 질리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한 번씩 먹어주면

새롭게 충전이 되는 느낌이 드는 밑반찬입니다. 


밑반찬 선택을 잘 한거 같아요. 



도가니의 맛을 즐겼다면, 밥도 한번 말아봐야겠죠?


밥 한 술 말아서 먹어주는 그 맛.. 

몸속의 차가운 냉기들을 쫓아버리는 그 맛.. 

밥 한 끼 식사용으로는 제맛이네요. ^^


더욱더 맛깔지게 먹는 방법으로는.. 

아래 사진 참고해 주세요. ^^



살짝 달콤한 깍두기 한 점을 올려주면!!!

캬~~~ 좋다. 


독립문역 근처의 영천시장 주변에는 

정감이 가는 식당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 '대성집'을 빼놓으려야 빼놓을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날씨가 약간 쌀쌀하거나, 

몸속에 냉기가 있으면.. 따뜻한 국물 하나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그 럴때 어울리는 음식점 같아요. ^^


도가니탕은 소의 무릎뼈를 고아서 만든 영양식이라는데, 

칼슘이 많아서 어린이나 노인에게는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요. 

특히 임산부에 좋으니 꼭 드셔보세요!


원래는 도가니탕만 먹으려고 했지만, 

먹는 내내 술 한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차갑고 달콤한 소주 한 잔.. 

먹었습니다..... 먹었어요!!!! 

뜨끈한 밥 한 술에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를 올려서 

한 입 먹으면서.. 소주를 먹었습니다. ^^

한 잔 먹으니 기분은 좋네요~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