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은한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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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 추천과 지인의 예약으로 인해 

우연찮게 방문한 한라경찰 수련원에서의 편안한 하룻밤을 뒤로하고, 

오늘은!

제주의 거친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고자

서핑 강습을 신청해 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우연한 신청으로 제주 서핑 숍과 

인연이 닿았네요. 

서핑 강습 신청이 탈락이 되면

제주 바다에서 스누쿨링을 하려고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서핑 강습에 채택이 되었네요. 


침에 이불 속에서 눈을 뜨자마자

오늘은 서핑을 한다는 생각에 절로 신나더라고요. 

하지만!

무슨 아침부터 이렇게 비가 오는지...

비.. 

오늘만큼은 너! 야속하다!



제주한라경찰수련원 전경


한라경찰수련원에서 하룻밤을 지낸 다음날입니다. 

날씨가 많이 흐리죠?

아침부터 비가 엄청 오더니,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가 안 올 때 빨리 서핑 장소로 이동을 해야겠어요. 


'서피플 서프'


아침부터 서두르니, 

 서핑 강습장에 제시간에 정확히 도착을 했네요.

애월 곽지해수욕장에 위치한 서핑 강습장인데, 

저와 같이 수강을 받을 사람들이 모여 있더라고요. 

후덜덜덜!

막상 도착하니, 

처음 하는 거라서 살짝 떨리더군요. ^^

(설레는 건지, 두려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좋네요.)



슈트로 갈아입으니, 묘한 흥분감이 돌더군요. 


'서피플 서프'의 서핑 강습 비용은 6만 원에 

슈트 빌리는데 1만 원입니다. 

이곳에서 슈트로 갈아입은 다음에 

바다로 이동을 해서 이론 강습을 받아야 해요. 

해변까지 대략 5분 정도 걸어가더군요. 


생수 한병과 서핑 생명선을 챙겨서 이동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생수는 공짜로 제공하더군요. 

앗싸!

(사이다 한 병 챙기시면 좋아요. ^^)



곽지해수욕장 서핑 초보 강습 장


하늘 보이세요?

비는 안 오지만,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더군요. 

아래쪽 지방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데, 

조금의 영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바다가 저를 부르네요. ^^


서핑 보드를 한 개씩 받은 후 교육을 받을 거예요. 


서핑 보드가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TV에서 볼 때는 엄청 가벼울 거 같았는데, 

막상 들어보니 정말로 무거웠어요. ^^;;

슈트를 입고 있어서 얼굴에 땀이 조금씩 생겼지만, 

그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기분 하나는 좋네요.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내 마음도 살랑살랑 춤을 추네. 

바람이 나인가?

내가 바람인가?



해변에서 1차적으로 서핑 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요. 


누웠다가 일어났다가 

계속 반복적으로 약 15분 정도 교육을 받아요. 

물에 들어가기도 전에 

제 몸은 지쳐가더군요. ^^


'조금만 버티면 시원한 물에 들어가닌까!'라는 

생각으로 15분 교육을 마쳤습니다. 

약 15분 교육을 받으니, 

제 자신이 완전 서핑 고수가 된 느낌이 팍팍 들더군요. 

상상으로는 고수!

실제로는 초보!



생명줄을 보드와 제 몸에 부착을 해야 해요. 


이 줄 하나가 저의 생명을 지켜준다고 하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감 완전 장난 아니었습니다. 

이까짓 거!

'처음부터 완전 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바다로 걸어갔습니다. ^^



성큼! 성큼! 기어서 가자! 


자신만만하게 걸어가는 제 뒷모습입니다. 

속으로 생각한 것은

'무슨 보드가 이렇게 무겁냐!'



나란히 일렬로 파도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초보라서 그런지, 

멀리까지는 나가면 위험하다고 하네요. 

처음에 1시간 정도는 강사님께서 한 명씩 서핑보드를 밀어줍니다. 

밀어줄 때 파도를 타면서 보드 위에 일어나야 해요. 

이론적으로는 완벽한데, 

몸으로 행동하려고 하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물에 빠졌습니다. 

대략 2~3번 물에 빠지고 나니, 

슬슬 보드 위에 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같이 강습 받은 사람들이 

대략 5번 정도 물에 빠지니까 적응을 하더군요. 



처음으로 타 본 서핑이라는 게 만만치 않더군요. 


처음 30분은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여서 힘들었었는데, 

슬슬 적응이 되닌까 정말로 재미가 있더군요. 

열심히 넘어지고, 

열심히 올라서고 하면 

서핑 실력이 많이 늘 거 같아요. 

이제는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의 그 모습이 

하나도 안 무섭더라고요. 

'빨리 물 밖으로 나가서 보드 위로 올라가야지!'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 



처음부터 잘 탈 수는 없나 봐요. ^^

자신감 100퍼센트로 도전을 해봤지만, 

많이 물에 빠지고, 엎어졌습니다. 

그래도 결국에는 보드 위에 일어나서 파도를 타긴 했네요. 

초보 코스였지만.. 

곽지해수욕장에서의 작은 파도를 보면서 몸으로 느꼈지만, 

그 작은 파도를 탈 때도 이리 즐거우면서 

제 몸이 날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큰 파도라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더군요.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파도를 탈 때의 그 짜릿함!

잊지 못할 거 같아요. 


강사님께서 대략 1시간정도 밀어주시면서 알려주신 다음에는

그다음 1시간에는 스스로 파도를 타면서 즐겨야 해요. 

처음 30분만 힘이 들지, 

그 이후에는 정말로 재미있더군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서핑에 미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서핑이 더 좋아지면, 

제주살이를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그러면!

매주 주말마다 

파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죠?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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