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은한 여행입니다. 


울 하늘 아래에 무수한 억새들이 즐비어 서있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훗!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서울 하늘 공원.. 

서울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 중의 하나라고 해서, 

의아한 마음으로 한번 방문을 했는데

이런 신세계 같은 곳이 있을 줄은 깜! 짝! 놀랐습니다. ^^

햇살에 비친 수평선 저 너머의 바다를 보는 것처럼

넓게 퍼져 있는 억새들의 출렁임. 

핑크 핑크 한 이국적인 느낌의 살랑거리는 핑크 뮬리. 

그 가운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아름다운 코스모스들을 한눈에 다 볼 수 있는 장소였음을

이번 서울 나들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꽃놀이 실컷 했네요. 

(서울 나들이 장소로 추천합니다. ^^)


무 늦게 알았다고요?

지금이라도 알게 된 거에 감사해야죠~


자! 사진으로 한번 확인해 볼까요?


난지천-1 난지 주차장 개방화장실


-하늘 공원 가는법과 주차방법-

하늘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맹꽁이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데, 

맹꽁이 차량 탑승장과 가장 가까운 주차장입니다. 



이른 아침에 주차하는 게 힘들었었어요. 


아침 일찍 출발한다고 갔는데도, 

주차장이 만차 더라고요. 

대략 10바퀴 돌고 있으닌까, 

한자리가 나와서 바로 주차를 했어요. ^^


짐이 많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월드컵 경기장 역으로 해서 걸어오시면 

주차 걱정할 필요가 없거든요. ^^



맹꽁이 전동차 이용 요금 표


하늘공원 정상에 가는 방법으로는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과 맹꽁이 탑승 차량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 두 가지가 있어요. 


배차간격은 대략 5분 정도이며, 

요금은 성인이 왕복 3,000원이네요. ^^


사람들이 맹꽁이 차량을 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맹꽁이 차량 배차 간격이 5분이라고는 하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막상 기다리려고 하니 엄두가 안 나더군요. 

아기 띠를 이용해서 아기를 안고 있었지만, 

걸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

튼튼한 두 다리가 있거든요!!!




올라가는 길이 만만치 않더군요. 


약 1km 정도 걸어가는 중에 풍경들이 너무 좋아서

'이 정도쯤이야~'라는 마음으로 걸어갔지만, 

막상 저 높은 계단 앞에서는 제 자신이 작아지더군요. 

계단이 너무 많아서 약간! 아주 약간! 힘들었어요. ^^

계단은 약 300개 정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라가는데 10분 정도 소요가 돼요. 


올라가는 도중에 맹꽁이 버스 안 탄걸 후회했었지만, 

걷는 거 추천합니다. ^^

젊을 때 걸어야지!! 또 언제 걷겠어요!!

(밤에 오면 등불 때문에 더 이쁠 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KB 국민의 맑은 하늘 숲. 


걸어 올라가는 도중에 만난 전망이 저를 즐겁게 해주네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더군요. ^^

한가운데에 있는 곳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이곳으로만 올라와도 기분이 한층 더 좋아지더군요. 

역시 사람은 위로 올라갈수록 성취감이 있나 봐요. ^^


빼곡히 모여 있는 서울 시내의 빌딩 숲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스레 먹먹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코스모스는 언제 봐도 이뻐요. 


서울 시내의 사람들이 다 모였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

1km 정도 걸은 다음, 300개의 계단을 오르고, 약 10분 정도 더 걸으니, 

드디어!!!

하늘 공원에 도착을 했습니다. ^^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런지, 

'하늘공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하늘이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우리나라 코스모스!! 참~ 이쁘다.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있는 은빛 색의 억새들이 춤을 추네요. 


햇빛을 머금어 은빛 색깔을 발산하고 있는 억새들 덕에 

제 어깨가 둥실둥실하네요. 

의외의 장소에서 억새들의 춤사위에 

제 기분은 마냥 어린아이처럼 들떠서 뛰어다녔네요. 

(사실, 제가... 억새들을 보고 있으면 아이가 돼요..)



억새밭이 굉장히 멀리까지 뻗어져 있어요. 


해 질 녘에 바라보고 있었으면 더 멋진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만족을 해야겠어요. 


바람이 불면, 

그 큰 키를 한껏 숙이며, 

바람을 피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인생의 풍파를 잘 벗어나는 현명한 모습 같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알려드릴까요?

억새는 산이나 비탈진 억덕에서 자라며, 

갈대는 물가에서 무리를 지어서 자랍니다. 

그리고!

억새는 은빛이나 흰빛을 띄는데, 갈대는 갈색빛이 납니다. 



액자 너머에 핑크 뮬리들이 한 아름 모여있네요. 


가을 가을한 모습에 제 마음이 절로 느긋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동선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걸어도 

핑크 핑크한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 거에 기분이 너무 좋아지네요. 


오전에 조금 빠르게 행동을 했더니,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복잡하지 않아서 좋네요. ^^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자동적으로 핑크 물결이 펼쳐지네요. 


곧 긴긴 겨울이 성큼성큼 제 앞으로 다가올 텐데, 

핑크 핑크 한 이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해 볼게요. ^^

다시 봄이 오면.. 


하늘과 맞닿아 있는 서울에 위치한 하늘공원에서의 

좋은 풍경, 좋은 분위기, 좋은 바람을 마주했네요. 

서울 한가운데라는 의외의 장소에서 

꼭 외국에 온듯한 모습에 

자체적으로 힐링이 되어가네요. 


서울 숲에서 푸르른 하늘을 보고 나니, 

배가 조금 출출하더군요. ^^

거의 2시간을 아기를 안고 걸었으니, 지칠만 한 거 같아요. 

그래서! 주변을 찾아보니!!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는 마포수산시장이 있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치듯이, 

수산시장에 들러서 횟감 좀 사가지고 집에서 술 한잔할까 합니다. ^^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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