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은한 여행입니다.
어느새 4박 5일 가을 제주여행이
끝자락으로 달리고 있네요.
여행 내내 비가 왔음에도 나름 즐거움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려고 하니
'시간 참 빠르다~'라고 새삼 느끼게 되네요.
좋은 일들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세상 사는 게 참으로 야속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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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2 - 가을제주여행(9) '맛집 칼국수' 산굼부리 근처 칼국수 맛집
여행 마지막 저녁 식탁은 어느 것으로 준비를 해야
'잘 먹었다'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다가
오늘 저녁은 '말고기'로 정했습니다.
제주에 왔으면 말고기 전문점에서 한 끼 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지인의 말씀이 제 귓가에 울리더군요.
제주에는 말고기 전문점이 많더군요.
일단, 현 위치가 서귀포인 것을 감안을 해서
서귀포 중문에 위치하고 있는
'마리조아' 말고기 전문점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가는 길목의 하늘이 왜 이렇게 이쁜지,
제주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인 거 같아요.
비가 잠시 동안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네요.
오색찬란한 여러 개의 색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꼭! 동화속의 한 장면 같아요.
느지막한 시간 덕분에 빛의 향연을 뒤로하고,
조금 서둘러서 출발을 해야 할거 같아요.
제주 마리조아 중문점
음식점 바로 옆에는 바닷가가 드넓게 펄 쳐져 있어서
드라이브하기가 좋더라고요.
해안 도로를 끼고 있는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운치는 좋네요.
서귀포시는 제주시와는 다르게
넓은 공터를 여유 있게 다루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좋아요.
사장님! '조아 코스' 2인분이요!
여유 있게 주차를 한 다음에 들어오자마자
코스로 주문을 했어요. ^^
코스 메뉴는 2가지로 운영이 되더군요.
'마리코스'와 '조아코스'로 운영이 되는데,
마리코스는 인당 50,000원
'조아코스'는 인당 35,000원 이더군요.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단품 메뉴보다는 코스메뉴로 편하게 먹고 가겠습니다.
생선회, 육회, 초밥이 한 상 가득 나오네요.
'조아코스'-'사시미', 육회, 초밥, 마까스, 갈비찜, 생구이, 샤부샤부
7가지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말고기를 접하기 전에는 약간의 비린내가 날 줄 알았는데,
육회를 먹어보니 엄청 고소하더군요.
특히 맨 왼쪽에 있는 말고기 연잎 쌈은 정말 맛있었어요.
뭔지는 모르고 먹었는데,
또 먹고 싶더군요. ^^
말뼈 진액 한잔 마시고 시작하세요.
처음 테이블에 앉자마자
사장님께서 소주잔에다가 말뼈 진액를
한 잔씩 담아서 주더군요.
'몸에 정말 좋은 거'라고 하면서 권하는데,
바로 원! 샷! 했습니다.
(몸에 좋은 거잖아요.^^)
기본적인 한약 맛이었는데, 먹을만하더군요.
말고기 연잎 쌈은 서비스로 주신 건데,
식감이 정말 특이하더군요.
부드러움의 최고봉?
특히 향도 너무 좋아서 그런지 맛있었어요.
말고기 연잎쌈 하나로만 장사해도 좋을 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말은 소처럼 버릴게 하나도 없나 봐요.
때깔 좋은 육 생선회를 한점씩 한점씩 소진할 즈음에
날치알 볶음밥이 나오더군요.
날치알 볶음밥을 조금 먹어보고 싶었지만,
제 앞에는 맛있는 육회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육회를 먼저 먹느라고 날치알에는 손도 못 댔습니다.
소고기 육회와는 별다름을 못 느끼겠지만,
약간 고소하다는 느낌이 좋더군요.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어요~)
차량의 운전 때문에 술 한잔 못 먹었는데,
너무 아쉽더군요.
생선회의 하얀 차돌 부위를 소주 없이 먹고 있자니,
너무 곤욕스러웠어요.
이 야속한 담백한 녀석들!!!!
한상 가득 육회를 먹었으니, 한상 가득 구워서도 먹어야겠죠?
부드러운 생선회 코스를 거의 다 먹을 즈음에
찰진 말고기구이가 나오더군요.
역시 고기라는 녀석은 구워 먹는 게 최고죠!
몇 점 안되어 보이지만, 은근히 양이 많더군요.
얼른 냠냠해야죠.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사실 고기를 구을 때에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더 맛있거든요. ^^
(고기 잘 굽는 사람이 최고죠!)
고기와 함께 양파와 버섯을 올리고
향을 음미하면서 구워볼까요?
약간 소고기와 비슷하죠?
말고기도 오랫동안 구우면 질겨진다고 하더군요.
많이 굽지 마세요. ^^
말고기 먹을 때 팁 한 가지!
말 기름을 무시하지 마세요~
말 기름은 생각보다는 느끼하지가 않고, 고소한 맛을 주죠.
특히 말 기름을 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
말고기의 지방층은 꼭 '대창'같은 느낌이어요.
솜사탕처럼 입안에서 없어지더군요.
부드러움을 생각하면서 먹었었는데,
'대창'먹는 느낌이어서 놀랬습니다.
단품 메뉴로 먹는 분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네요.
마지막으로 샤부샤부가 남았네요.
계속 먹기만 하닌까 정말로 배가 부르더군요.
마지막이라고 하닌까 참고 먹었습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으니,
뜨끈한 국물로 속의 기름진 것들을 달래줘야겠죠?
샤부샤부에 칼국수 담겨 있어서 그런지,
국물이 빨리 없어지더군요.
나름 코스요리를 제주에서 경험해 보네요.
그것도 일반 코스요리가 아닌 말고기 코스요리를 접하니,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부드러움은 한우가 제일 맛있겠지만,
말고기의 부드러움도 한몫을 하더군요.
오늘 이렇게 배부르게 코스 요리를 접하고 나니,
얼른 숙소로 돌아가서 술 한잔 거하게 해야할 거 같아요.
역시 고기는 술과 함께 해야 좋은 거 같아요.
술을 못 먹으니, 뭔가가 아쉽네요. ^^
마지막 밤은 해양경찰수련원에 예약을 해 놓았어요.
(지인의 호의를 많이 받아놓은 상태죠.)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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