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은한 여행입니다. 


간이 정말 빨리 흐르는 거 같아요. 

벌써 5월 달이라니.. 

엊그제가 2020년 1월 1일이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이 이렇게 흘러 버렸네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척이나 지루해하고는 있지만.. 

'오늘은 어제보다 한 번 더 웃을 수 있겠지'라는 믿음 아래에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 중입니다. ^^

지나고 보면 다 사소한 것들인데 말이죠. 


복되는 일상 속에서.. 

오늘 저녁은 약간의 소소한 일탈을 하려고 해요. 

가끔씩 소소한 일탈 정도는 괜찮잖아요?

^^

오늘 저녁은 야근을 조금 했어요!!

원래는 늦게까지 야근을 잘 안 하는데, 

퇴근할 무렵에 시스템이... 오류가... 나쁜 시스템.. ㅜ.ㅜ

그래서!! 늦게 퇴근을 했는데, 

왜 이리.. 술이 당기는지 모르겠네요. ^^


은은한 여행: 짝꿍아!! 오늘 콜? 

짝꿍: 이 시간에? 너무 늦은 거 아냐?

은은한 여행: 내일 토요일이잖아!! 콜? 콜? 

짝꿍: 피곤하긴 한데, 이 밤에 술은 당기네 ㅎㅎ

은은한 여행: 간단하게... 회? 

짝꿍: 참.. 간단하다... ㅋㅋ 나는 생맥주 벌컥벌컥 마시고 싶었는데.. ㅋㅋ

은은한 여행: 이 밤에는 회에 소주가 최고지!! 가자!! 



목포 여수 횟집


오늘도 이렇게 급하게 만남이 이루어졌네요. ^^

가끔 술 한 잔을 하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오늘인 거 같아요.

해도 해도 줄지 않는 산더미 같은 일을 뒤로하고 마시는 술맛은.. 

참.. 일품이죠. ^^

그래서!!

달려갔습니다.. 가끔.. 아주 가끔 늦은 밤에 방문한.. 횟집.. 



늦은 밤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 홀로 불이 켜져 있네요. 


거리에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너무 늦게 입장을 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이 먼저 들었지만, 

당당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


은은한 여행: 사장님~~ 지금 식사 돼요~~? (제발.. 제발..)

사장님: 그럼요~ 편한 곳에 앉으세요~

은은한 여행: 사장님~ 우럭 중간 사이즈로 한 마리 잡아주세요~

사장님: 우럭 한 마리! 콜~

은은한 여행: 사장님!! 이슬이 먼저 한 개 주세요!



소박한 횟집. 


소박하고 아담한 횟집에서 간단하게 먹기 위해서 

우럭 한 마리 잡아 먹으려고해요. ^^


제가 사실.. 우럭 회를 많이 좋아해서.. 가끔 먹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광어가 맛있다고 하지만

저는!! 우럭의 그.. 쫄깃함이 맛있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광어는 탱글 하면서 푸석함이 조금 있지만, 

우럭은 쫄깃하면서 담백한 맛이 있죠.. ^^



정갈나게 준비가 되어있는 곁들임 반찬들. 


정말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세상만사 마음대로 되지가 않네요. ^^ 훗!!!!

대략 15가지의 안주 삼을 거리가 먼저 나오는데.. 

소라, 멍게부터 먹게 되더군요. ^^

(제일 비싼 것부터 먹어야 해요!!)


멍게 한 점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간장에 살짝 찍은 후 쌈장을 올려서 

한 입에 냠냠!.. 그리고 소주 한 잔.. 

맛있네요.. ^^

저는.. 회를 먹거나 해산물을 먹을 때에는 

새콤 매콤한 초고추장보다는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쌈장에 찍어 먹는 걸 더 선호해요. 

가끔은 둘을 섞어서 먹는 것도 맛있어요. ㅎㅎ




목숨을 걸고서라도 먹으려고 하는 복어.


요 녀석이 맛있는 복어 껍질입니다. ^^

예전 복어껍질로 만든 초 무침 먹던 생각으로 한 입 물었는데, 

조금 질기더군요. 

바삭바삭할 줄 알고 먹었는데 말이죠. 


가끔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할 때마다 

꼭 한 마리의 복어를 만나곤 했는데, 

복어가 상대적으로... 지느러미가 작더군요. ^^

도망가려고 열심히 파닥파닥 거리면서 가지만, 

얼마 못 가서 저한테 잡히곤 했죠. 

그럴 때마다 몸이 두 세배가 커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왜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쫄깃쫄깃한 우럭 회 한 접시. 


안주 삼을 거리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우럭회가 큼지막하게 나오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을 싸 먹어도 맛있는 우럭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마음 편하게 엄청 많이 먹었습니다. ^^

냠냠!!



쫄깃 탱탱한 우럭 회 한 점. 


우럭은 참.. 야들야들한 맛에 먹는 거 같아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맛.. 

참.. 좋네요. ^^

맛있게 싹싹 비워야겠죠?

(전투 모드 돌입!!)


사실, 이날은... 우럭회를 실컷 먹고

회덮밥도 먹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


우럭 회!! 너 참 매력 있다!!



추가로 안주 삼을 거리들이 몇 점 더 나왔어요. 


낙지 탕탕도 같이 나왔는데, 

참기름의 고소함과 물컹물컹한 낙지의 맛이 

좋은 조화를 이루더군요. 

전으로 배 채우기 싫어서..

전은 안 먹어봤어요. ^^ ㅋㅋ



하룻밤의 일과를 끝내놓고 소주 한 잔 기울이는 이 맛.. 


운치가 있는 곳에서 먹는 회 맛이 살짝 그립기도 하지만, 

이곳에서도 여유롭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네요. 

빡빡한 일상 속에서 맛있는 거 먹고, 

여유롭게 휴식하고, 

재미난 일들을 많이 만들어서 

하루하루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야겠어요. 


이런 말이 있잖아요. 

사회생활보다 힘든 게 인간관계라고. 

핸드폰 안에 수십, 수백 개의 전화번호가 있으면 뭐해요. 

편하게 사심 없이 떠들 수 있는 사람이 남아있지를 않는데.. 

참 어려워요. ^^

사소한 일 하나로 몇 년간 쌓아놓은 정이라는 게 

한 번에 무너져 버리고 없어지니.

(나이 들어서 좋은 친구 사기기가 참으로 어려운 거 같아요. )


오늘은 이런저런 인간관계를 뒤로하고!

편하게 사심 없이 신나게 떠들면서 먹고 즐겼네요. 

(그냥 넋두리해봤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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